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따라 부산의 정치권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서병수·조경태·김도읍·장제원·하태경·김미애·김희곤·백종헌·안병길·이주환·이헌승·정동만·전봉민·황보승희)은 20일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20여 년 간 정치적인 이유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가덕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염원인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한다"고 말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박수영 의원은 "특별법에는 김해공항을 이전하고 새로이 건설하는 공항이 가덕도에 위치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동남권 신공항에 관한 더 이상의 정치적,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법안에는 과거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을 경우 그 결과를 준용하며 간소화한 절차의 보완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 실시설계가 완성되기 이전에 초기 건설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아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지난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타당성용역 예산을 반영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던 박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은 과거 사전타당성조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준용할 수 있다"고 설말했다.
하 위원장은 "더 이상 부울경 시민들에게 희망고문 시키지 말고 문 대통령이 직접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공식화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법안 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각계 전문가와 부산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덕신공항유치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정책 토론회와 전문가 좌담회, 대시민 홍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가덕신공항 건설이 부산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 제안은 물론 가덕신공항 유치로 피해를 입는 가덕도 주민들의 피해 대책과 환경 대책까지 세심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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