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차기 회장을 합의 추대하는 데 반발한 지역 상공계인들이 법적 공방까지 벌이는 등 내부 갈등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부산상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정됐던 상의 임시 의원총회가 간담회 형식으로 변경돼 진행됐다.
이는 부산지역 기업인 14명이 제기한 '부산상의 의원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부산지법이 인용하면서 정식 의원총회로 열리지 못하고 변경된 것이다.
애초 해당 의원총회에서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과 제23대 회장단은 지역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 차기 회장을 미리 추대하기 위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제23대 회장단이 구성한 추대위원회에서 제24대 회장 후보자 중 누구를 단일후보로 추대할 것인지를 임의로 결정하는 것은 상의 정관에 위배된다며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결렬됐다.
또한 내년 2월 임명될 차기 회장을 수개월 전에 단일후보자로 합의 추대된 대상이 생기면 이의를 제기하거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날 의원총회도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차기 회장의 합의 추대와 관련해 상공계 내부 분열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고 화합을 촉구하는 형식으로만 진행되기에 이르렀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24대 회장 선거 방식과 관련해서는 아직 방법적으로 결정이 되진 않았다"며 "조금씩 내부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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