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오는 16일 실시 예정인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취소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현재 트랙터 10대와 경운기 1대를 동원해 수성사격장 입구를 원천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에서 한미연합사측에 헬기 사격훈련의 취소를 요청해 국방부와 연합사가 협의 중이라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돼, 긴장이 고조되던 사격장 입구에 상생이라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상규 반대위 사무국장은 “오늘 오전에 사격훈련 취소와 관련된 사항을 확인해 준다고 해서 현재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 후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현측 대표위원장은 “지역민 안전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반드시 사격훈련을 막겠다”라며, “포항지역 특히 장기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격장은 반드시 폐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연합사측과 사격훈련 취소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결정된 사항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7년간 경기 포천 영평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하다가 포천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 2월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옮겨 주민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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