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결핵 판정...신생아 감염 위험

보건당국, 직원들 포함해 큰 증상은 없어 보이지만 잠복기 고려해 전수조사 실시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가 감염성 결핵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관내 'A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지난 6일 감염성 결핵으로 신고돼 즉각 대응조치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간호조무사는 올해 3월 정기건강검진 시 흉부방사선 검사상 정상으로 결핵 소견이 없었으나, 지난 10월 기침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당시 실시한 결핵 검사(객담 및 흉부CT 검사) 상 이상소견이 없어 근무하던 중, 객담 배양검사 양성(11월 6일)으로 확인 후 결핵환자로 신고돼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사하구보건소 공동으로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거쳐 접촉자 조사범위, 검진 방법 및 후속 조치 등 신속한 대처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방역당국이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17명) 대상 흉부X선 검사를 우선 실시한 결과 결핵 소견을 보이는 직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디만 신생아가 접촉자임을 감안해 전염이 가능한 기간을 가장 폭넓게 적용(증상 발현 전 3개월까지)해 해당 기간(2020년 7월 15일~2020년 11월 6일) 동안 신생아실을 이용한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는 역학조사와 치료 진행 과정에 대한 보호자들의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이날 오후 8시 소아감염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검사와 치료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며, 치료는 부산대학교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전담키로 했다. 결핵의 경우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는 결핵 전파 가능성이 없어 해당 시설에 입소해 있거나 입소 예정인 산모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부산시는 신생아의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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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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