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4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정 감사에서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한 발언의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리공화당 제주도당(위원장 나문옥)은 7일 오후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노영민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8·15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두 번이나 말했다”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은 있을 수 없는 극단적인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력에 마비된 오만을 목격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8·15 광복절 허가되지 않은 집회에서만 확진자가 600명 이상 나왔고 광화문 집회에서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7명이나 된다"라고 했다며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국민은 살인자 취급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월 3일과 9일 소름 끼치게 국민의 권리를 억누른 이 정권은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국민을 살인자로 보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지난 추석 연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낙연 대표가 지난 추석 연휴 이동 자제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봉하 마을을 방문해 무수한 사람들과 함께 다닌 것도 살인행위인가”라며 "중국폐렴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지 않아서 죽어간 국민들의 살인자는 이 정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고영순 제주도당 홍보위원장은 "모든 정치 경제문제를 코로나로 돌리며 정치 방역을 하고 있다"며 "K 방역이 성공한 것인지 돌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광복절 하루 전 8.14일 3만 명이 모인 의사들 집회에서는 단 한 명의 코로나 환자도 없었다"며 8.15집회에서만 확진자가 나온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주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 당사 차량을 이용해 차량 시위도 진행했다.
한편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후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은 없다. 집회 주동자에 대해 말씀 드렸다”며 “저도 너무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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