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주 유치 위한 정부 지원 요청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UN당사국총회) 제주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도청 집무실에서 유연철 기후변화 대사와 면담을 갖고 제주도가 지난 10년 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건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유연철 기후변화 대사와 면담을 갖고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주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운명적으로 청정을 지키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클 때 중앙정부에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6일) 포럼에 참가한 주한 대사를 비롯한 국제적인 인사들도 제주도의 친환경사업에 대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적으로 할 수 있는 면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많이 뒷받침해주시고 손잡아 끌어주길 바란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유연철 대사는 이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은 중앙정부 혼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와 함께 추진해나가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이와 관련해 가장 높은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지난 10년 간 기후변화에 열심히 대응해오고 2015년 파리당사국 총회에 직접 참석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제주의 정책을 소개했던 경험과 역사에 대한 실천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에서 제28차 UN당사국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힘 써달라”며 “제주도는 내년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UN당사국총회에 제주 대표단을 파견해 제주도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비전을 알리겠다"면서 탄소중립연맹이나 탈석탄동맹에 가입돼 있는 도시 등 그룹들의 세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연철 대사는 “중앙정부에서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제주도를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를 이번 제주포럼과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산업계 시민단체 등 모든 관계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제주에서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 없이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로 1992년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채택됐으며 매년 말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리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국제회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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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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