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6일 “내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이하, UN당사국총회)에 대표단을 구성해 제주도의 2030 탄소 중립모델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면서 “내년 영국에서 열릴 제26차 UN당사국총회에 제주에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사이먼 스미스 대사의 요청에 “내년 11월 대표단을 구성해 UN당사국총회에서 그동안의 제주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서 “2015년 파리협약에 참여해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모델을 발표해 현재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많은 국가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세웠지만 2050년은 너무 늦을 수 있다”면서 “제주는 굉장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제주의 2030 탄소 중립정책을 응원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원희룡 지사에게 탈 석탄동맹에 가입해 줄 것도 요청 했다.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캐나다 대사관과 함께 추진 중인 탈 석탄동맹은 이미 수백개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가입했다”며 “한국에서는 충청남도를 시작으로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인천도 곧 가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에 석탄시설이 없지만 이미 탈석탄화가 되어 있는 지역이 가입해 다른 지역에 솔선수범을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탈 석탄동맹 가입을 권유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이미 탈 석탄화됐지만 탈 석탄동맹은 국제적인 노력의 상징”이라고 전제 한 뒤 “탈석탄동맹 가입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이날 ‘팬데믹 대가속 시대, 위기와 선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체세션 Ⅱ에서 “탈탄소 전환을 위한 정책이 과연 세계에 기여하고 맞는 정책추진인지 여전히 미심쩍다”면서 “경제에 테러를 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온난화를 줄여나갈 것이냐?"라고 질의하는 등 제주도의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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