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민주광장에 ‘6월 항쟁’ 표지석 세워

시민·학생들에게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적 인식 제공

33년전 1987년 진주지역 6월 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에 6월 항쟁을 상징하는 표지석이 세워졌다. 진주 지역에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관련 조형물이 세워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월 항쟁 표지석 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2시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대표 정현찬·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지사 김경수)·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가 후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현찬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대표, 김경수 경상남도 지사,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 시민 사회 단체 회원, 경상대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 세워진 ‘6월 항쟁 표지석’ 앞면.ⓒ경상대학교

이날 행사는 내빈소개 및 환영사, 축하공연(우창수, 김은희), 기념사(정현찬 대표), 환영사(권순기 총장), 축사(김경수 도지사, 박종훈 교육감), 표지석 제막식, 축하공연(새노리 바주카타) 등의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는 이번 표지석 제막에 대해 “6월 민주항쟁 당시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민주주의 투쟁의 발원지인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에 표지석을 건립함으로써 청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민주시민사회를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표지석 앞면에는 ‘민주주의 유월항쟁 기념’이라고 새겼다. 뒷면에는 ‘1987년 경상대 학우들의 투쟁이 전국적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여기 비를 세워 기념함’이라고 새겼다. 특히 표지석의 옆면에는 ‘탁 치니 억 하고 / 쓰러졌다는 / 6월은 뜨겁고 / 찰진 함성 / 헛되지 않았네’라는 경상대학교 출신 고 박노정 시인의 ‘그때 그 출발의 첫 맘 들게’라는 시의 한 구절을 새겨 놓았다.

한편 경상대학교는 2019년 8월 가좌캠퍼스 중앙잔디광장을 ‘민주광장’으로 공식 명명했다. 이 광장은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에는 ‘민주광장’으로 불렸으나 1996년 9월 중앙분수대로 탈바꿈했다가 2014년 10월 현재의 잔디광장으로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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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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