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코로나19 감염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나 중증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가 연이어 숨지는 등 감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205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590~59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590번 환자는 온요양병원 입원환자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 10층에 남은 환자 63명의 동일 집단 격리 기간은 늘어나게 됐다.
591·592번 환자는 589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 중 무궁화호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공개하고 이용자들의 검사를 권고했다.
593번 환자는 미얀마에서 입국한 후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외에도 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해뜨락 요양병원 입원환자 2명(559·575번)은 폐렴 증상이 악화돼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로써 부산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누계 13명으로 늘어났고 이중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8명이 됐다.
부산시는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들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1층 환자와 종사자에 대해서는 동일 집단 격리를 해제하고 2층 환자는 오는 13일 해제할 계획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에서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북구 만덕동 일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며 "그 결과 10월 14일 이후 3주 동안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해뜨락 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도 해제가 되면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동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지역주민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또한 동 단위 방역이라는 조치에 본의 아니게 깊은 상처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를 드리며, 회복할 수 있도록 부산시민 모두가 응원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4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593명에 완치자는 18명 추가돼 539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98명, 해외입국자 2146명 등 총 2344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44명(검역소 이송환자 13명 포함), 부산대병원 6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1명, 해운대백병원 2명 등 총 5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총 4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1명 추가돼 총 104명(확진자 접촉 44명, 해외입국 60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66명은 검찰 송치, 14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19명은 계도조치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