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엽 서귀포시장은 3일 서귀포시청 접견실에서 지난 26일 10년간 모은 5천만원을 서귀포여자중학교에 장학금을 쾌척한 이유순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재 천지동 클린하우스 지킴이로 근무하고 있는 이유순 할머니는 서귀여중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학비가 없어 10대의 어린나이에 식모살이 등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이유순 할머니는 후배들만큼은 자신과 같은 삶을 이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유순 할머니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성물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1300만원을 기부하고 2년마다 국민연금을 모아 학생들 위해 책을 구입해 약 4300권의 책을 전달했다.
또 1989년 ‘서귀포문학’창간호로 등단해 시를 써온지 30여년이 넘는 향토시인이다. 고된 상황 속에서도 시를 쓰며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이 할머니의 일화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나아가 향토시인으로서 서귀포시 문화발전에 기여한 이유순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 ‘날품 팔아 시 쓰는 유순언니’라며 이유순 할머니의 사연을 본인의 책에 실었던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도 전달식에 함께 참여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불경기와 더불어 코로나 19로 사회가 얼어붙은 이런 시기에도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순 할머니 같은 분들이 있어 세상이 더 따뜻해지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기여한다"면서 “어르신을 본받아 우리 지역 사회에 성숙한 나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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