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에서 울려 퍼지는 '쇠제비갈매기의 꿈'

리움 챔버오케스트라의 감동의 선율 인공 모래섬에서 공연

경북 안동호 인공섬에서 '쇠제비갈매기의 꿈'을 응원하는 이색 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안동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 보호 및 환경보호에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안동호 인공섬 위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안동 출신 스트라드 뮤직 이원필 대표가 기획했고 리움 챔버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진다.

▲안동호 인공 모래섬에 둥지를 튼 쇠제비갈매기 가족 ⓒ안동시

첼로에 이숙정 한양대교수, 바이올린에 정준수 경희대 명예교수, 트럼펫에 안희찬 리운 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현정 피아니스가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음악회는 6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고 안동시가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경각심을 울리기 위해 열린 외국 연주 사례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6월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 제도의 물위에 떠다니는 빙하 위에서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로도비코 에이나우디'가 점점 녹아가는 북극 빙하의 위기를 피아노 선율로 표현, 지구온난화 현상 등을 경고하는 이색 연주회로 국제적 이목을 받았다. 국내 쇠제비갈매기 최대 서식지는 부산 을숙도와 신자도 등 낙동강 하구였지만 해안 인근의 건설 사업과 백사장 유실, 천적 침입 등으로 자취를 감췄다.

내륙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안동호 쌍둥이 모래섬에서 쇠제비갈매기가 목격됐다. 안동시는 안동호 수위 상승으로 서식지가 물에 잠기는 현상이 수년째 계속되자 지난해 3월 임시로 인공섬을 조성했고 올해는 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을 설치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새와 사람이 함께 공존할 가능성을 보여준 안동호 인공모래섬에서 이색적이 음악회를 연다"며"음악회를 통해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끼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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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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