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내년 부산시장 보궐 공천 추진에 '거짓말 정당' 비난

부산서 당헌 개정 추진에 성추행 사퇴라는 원인 강조하며 비난 목소리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이 "거짓말 정당"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상훈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은 "어제 민주당에서 중대한 잘못이 있는 이유로 직위를 잃으면 보궐선거 후보 공천하지 않겠다는 당헌을 고치는 전당원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보궐선거 우리가 하자고 해서 하는 선거가 아니다. 민주당이 도덕적 탈을 쓴 것을 부산시민에게 인정하라는 이야기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부산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 모습. ⓒ프레시안(박호경)

또한 "2015년도 새누리당 경남 고성군수가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그래 10월에 경남 고성에 보궐선거가 치러졌다"며 "그때 보궐선거 유세 지원을 위해서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의 어떤 분이 내려와 보궐선거 요인을 제공한 당은 후보 공천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도 반대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당 비상대책위원은 "왜 수백억을 들여서 보궐선거를 하는가. 부산시장이라는 사람이 시청 집무실에서 권력을 이용해서, 지위를 이용해서 직원을 농락한 것이다"며 "성추행 보궐선거다"고 보궐선거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강조했다.

정양석 당 사무총장은 "왜 우리가 1년 임기 시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가. 정말 생각하기도 부끄러운 성추행 사건 때문에 선거를 치르게 된다"며 "서울시장, 충남지사, 부산시장은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 도민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전에 그 일이 발생했는데 총선까지 비밀을 은폐했다. 총선에 영향을 줄까봐다. 당연히 알려졌어야 하는데 막았다. 총선 전에 밝혀졌으면 당연히 더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선됐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서 이제 당헌당규까지 바꿔서 후보를 내겠다고 한다. 가족 중에 사고를 치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당원투표로 개정하겠다는 우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 당, 선거 과정에서 어떤 거짓말을 할지 모른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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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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