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항 성곡지구 국정원건물...지역 개발 ‘걸림돌’ 되나

상업지역과 10M 인접...철조망 감긴 높은 담장 주민들 ‘위화감 조성’

경북 포항시 흥해읍 성곡도시개발 사업지구와 인접한 국정원건물에 대한 주민들 및 토지주들의 이전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숙희 포항시의원은 “2018년 성곡도시개발 사업이 완료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지역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누가 국정원건물과 붙어있는 상업지역에 개발을 할 것이며 건물을 짓더라도 어느 세입자가 들어와서 장사를 하겠냐 하루 빨리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공 의원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해 있어 상업지역으로 개발이 되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정원은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서 떨어진 지역으로 이전하고 국정원 자리는 시민체육시설이나 파출소 등 주민 복지 증진에 필요한 시설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국정원 인근 상업지역내 잡초가 무성히 자라는 토지 ⓒ 프레시안(김창우)

실제로 상업지역과 국정원건물의 담장은 10M 남짓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국정원건물 담장에는 철조망과 CCTV로 접근이 통제된 상태로 인접한 상업지역에는 잡초들만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국정원건물 인근 토지주 A씨는 “불경기 탓도 있지만 국정원건물이 이전된다면 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이다”며 “나는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토지도 아니고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인데 개발사업 후 땅값만 올라 세금만 십수년째 부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의 토지는 2020년 기준 공시지가가 1,380,000원/㎡으로 확인됐다.

성곡리 주민 B씨는 “아마 여기 국정원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이 더 많겠지만 덕수동에서 이쪽으로 20년 전에 이전했는데 그 당시에도 일부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체육관을 건립하자고 했지만 이전을 강행했다”면서 “이렇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개발에 걸림돌이 될 줄 알았다면 그 당시 더 강력하게 반대를 했어야 했는데 후회스럽다”고 전했다.

공숙희 의원은 “마을주민들과 의견을 모아 국정원건물의 이전을 본격적으로 요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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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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