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공동 대응 제안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한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식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혼합되면서 오염수가 하루 평균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123만t 톤이 보관돼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재처리 과정을 거쳐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지사는 이날 ‘2020년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는 일본과 한국, 태평양 연안국 모두에게 중대한 문제”라며 “함께 제안하고 검토하는 절차를 통해 일본 정부도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성명서 발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며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선 ‘정보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제기구를 포함해 희망하는 유관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검증에 참여하고 한일 양국 국민들의 의견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이 공감을 표하며 “일본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원활한 소통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2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오염수 방류 논의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26일에는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열고 "결정해 놓고 듣는 의견 수렴은 위선"이라며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취소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진행된 2020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지사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특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추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에 대한 공동성명서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오가와 히로시 후쿠오카현지사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지사 나카무리 호도 나가사키현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지사가 참석했다.

한편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지난 92년 제주에서 제1회 지사회의를 가진 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오는 2021년 10월, 제29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경상남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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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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