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장군수협의회, '전북대 병원장, 공공의대 설립 반대' 규탄성명

황숙주 협의회장 "공공의대 설립 반대발언은 열악한 지역의료 실태 외면한 것"

▲전북 시장군수협의회장 황숙주 순창군수 ⓒ프레시안

전북 시장군수협의회는 27일,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조남천 전북대학교 병원장에게 비판과 함께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북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공의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조남천 병원장은 "공공의대 신설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전북 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병원장의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는 발언은 지역 의료의 실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의대 설립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비인기 기피과목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국정감사라는 공식 자리에서 지역거점병원인 '전북대병원장'이라는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발언이 최소한의 숙고도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료 인력의 심각한 불균형과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공공의대가 필수적인데, 의료 낙후지역인 전북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는 조원장의 발언은 철저히 도민 염원을 짓밟는 행동이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조남천 전북대 병원장은 의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공공의료'가 무엇인지 숙고하고 철저하게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인 기자(=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