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해운대역사 고층 호텔 건립에 시민단체 '상업개발 전면 백지화' 촉구

78m 높이로 개발 계획 수립 사실 알려지자 반대 목소리 커져...문화유산 보전 강조

고층 호텔 건립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 옛 해운대역사 부지 개발과 관련해 공원화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옛 해운대역사 보존 시민공원화추진연대'는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시설공단은 상업개발 전면 백지화하고 부산시는 정거장 부지가 시민공원화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옛 해운대역사 공원화 촉구 기자회견 모습. ⓒ프레시안(박호경)

최근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의 마지막 미개발지인 '옛 해운대역'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이 고도 제한 허용 최고 78m 높이인 호텔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심윤정 부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상업개발에만 눈이 멀어 해운대구민, 해운대구청과 어떠한 합의 한번 없이 무리하게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해리단길~구남로~해운대해수욕장을 잇는 해운대의 도시계획을 무시한 명백한 난개발 행위로 시민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민공원화추진연대도 "관광도시 해운대를 찾는 수많은 시민들과 철도 운행으로 단절과 소음에 고통받았던 지역 주민들에게 공원화로 온전히 돌려줘야 함이 마땅하다"며 "지금 해운대는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바다를 낀 친수공간의 시민공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옛 해운대역은 오랜 시간 해운대의 관문으로서 해운대 관광도시의 역사를 담은 미래 문화유산 가치로 여기기에 팔각정 건축물의 보존에 뜻을 모았으며 이미 팔각정 부지가 공원화로 진행 중이다"며 난개발로 인한 문화유산 훼손을 반대했다.

그러면서 "철도공단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관할구청인 해운대구와 부산시에조차 어떠한 협의 절차와 통보도 없었다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난다"며 "철도공단은 상업시설 전면 중단하고 부산시는 정거장부지가 팔각정 건축물과 어우러지는 친수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