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입원환자 검체를 채취하던 보건소 직원의 보호복이 찢기는 등 감염 관리에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20일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어르신들은 인지장애로 인해 검체채취에 협조가 되지 않아, 진료나 검사 중에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된 567번 환자가 바로 이같은 경우에 해당했다. 이 환자는 북구보건소 직원으로 지난 13일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 입원환자 전수조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입원환자의 저항에 보호복이 손상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해당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병원 내에 88명이, 12명은 별도 격리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대부분 중증 치매환자들로 식사부터 대소변까지 모두 의료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검체 채취 과정에서는 저항까지 심해 보건소 다수의 직원들이 투입돼 환자의 팔 등을 잡고 검체를 채취하는 수준이었다.
요양병원 입원환자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부산의료원에서도 저항이 심해 보호복이 찢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단장은 "지금 (입원환자들이) 어떤 시설로 가더라도 보호복 손상은 완벽하게 막아내기는 어렵다"며 "검사에 참여하는 인원 중에 이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숙련된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직원 배치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15명, 입원환자 65명, 접촉자 1명 등 총 81명이며 이 중 2명은 폐렴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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