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락 요양병원에 검체 채취하던 보건소 직원까지 연쇄감염

20일 관련 확진자 8명 추가돼 누계 81명...시설 구조상 교차감염 막기 어려워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입원환자 추가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보건소 직원까지 연쇄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감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97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1명(567~57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568번 환자는 지난 9일 이라크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19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됐다.

569번 환자는 469번 환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2분 정도 짧게 대화해 능동감시 대상자였으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570번 환자는 강남 289번 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 ⓒ프레시안(박성현)

이날 오전 확진된 567번 환자는 지난 13일 해뜨락 요양병원 2층 환자의 검체 채취를 담당하던 북구보건소 직원으로, 검체 채취 과정에서 입원환자의 저항으로 보호복이 손상돼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567번 환자가 근무하는 북구보건소 직원 16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밀접 접촉했던 직원 36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571~577번 등 7명의 환자는 모두 해뜨락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6명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2층 환자였고 1명은 지금까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던 1층 입원환자로 확인됐다.

해당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15명, 입원환자 65명, 접촉자 1명 등 총 81명으로 늘어났으며 동일 집단 격리된 입원환자 100명 중 88명은 병원 내에, 12명은 별도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교차감염을 막을 가장 좋은 방법은 1인 1실을 쓰는 방법이지만 지역 내에서 가능한 병원 시설이 없다"며 "병상 간격 2m 유지, 칸막이 설치, 의료진 보호장구 교체 등 감염을 억제하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완벽하다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11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577명에 완치자는 11명 추가돼 444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500명, 해외입국자 2111명 등 총 2611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01명(검역소 이송환자 7명 포함), 부산대병원 14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2명, 고신대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1명 등 총 12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총 11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이날 1명 추가돼 총 99명(확진자 접촉 42명, 해외입국 57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61명은 검찰 송치, 12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18명은 계도조치, 3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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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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