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무근성 일대 탐라의 숨결 되살린다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간판 조명 정비 및 유흥업소 업종 전환 추진

옛 탐라국 시절 성담을 쌓고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 마을로 자리잡았던 제주시 무근성 7길을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제주북초등학교 주변 무근성 7길 일대는 제주시 원도심 지역의 상징적인 곳으로 옛 제주성이 허물어진 곳에 생긴 골목길이자 지역 주민들의 주요 통행로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무근성 7길 인근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어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제주북초등학교 주변 무근성 7길에 대한 유해 환경 개선에 착수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1억 6천만 원을 투입해 무근성 7길에 대한 간판·조명·건물 외부 정비와 함께 유흥업소 업종전환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무근성 7길에 대한 돌출간판과 네온사인 간판을 철거(60개소)하고 새로운 디자인 간판(35개소)을 설치할 계획이다.

불법으로 설치된 LED광고물 등을 비롯해 건물 외벽정비(10개소)도 나선다. 또 지난 8월에는 2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다소 부정적인 사업주들도 도심을 살리고 상생하기 위해 유해환경 정비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동의가 이뤄지면서 정비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과 유흥업소 사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 민·관이 협력해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무근성 7길을 복원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윤권 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무근성 일대 환경이 새롭게 바뀌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생 발전하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182억원을 투입해 삼도2동 일도1동 등 원도심 쇠퇴지역에 대한 활성화사업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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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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