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동서연결도로 언제 완공될까

세종시, 예산부족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 연기

▲올해 말 준공예정인 조치원 동서연결도로가 공사 예산 부족으로 1년 후에나 준공될 예정이다. 공정률 65%를 보이고 있는 동서연결도로 입구 ⓒ프레시안(김규철)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조치원읍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동서연결도로 공사가 착공 한지 수년을 넘도록 마무리되지 않아 준공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에는 지난 1905년 경부선 철도가 중심부를 관통해 지역 주민들의 이동에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현재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는 조치원 역 앞 회전교차로에서 북서쪽으로 45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치원 지하차도 한 곳 뿐이다.

이외에는 중심부에서 7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과선교와 1.4㎞ 북쪽의 건널목을 통해 동부와 서부를 오갈 수 있으며 그 사이에 소형 승용차들이 다닐 수 있는 소로가 전부다.

이로 인해 같은 조치원 지역 주민이면서도 동부와 서부를 오가기 힘들어 단절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지역발전에도 저해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세종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치원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하기로 하고 지난 2016년 5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데 이어 2017년 12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조치원읍 남리 118-3번지 앞 새내2길과 죽림리 60-3 대첩로를 연결하는 길이 270m, 폭 21m의 4차로의 동서연결도로는 경부선 철도 하단을 관통하는 지하차도와 인도로 조성되며 준공 후에는 조치원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동․서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통합적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총 사업비 435억 6800만 원을 전액 세종시 예산만 투입해 시행하는 동서연결도로 공사는 시 재정 부족으로 인해 당초 준공 시기를 넘기게 됐다.

실제로 세종시가 동서연결도로 공사와 관련해 연도별로 투자한 예산을 보면 사업 첫해였던 보상비를 제외한 총 공사비 298억 원 중 2017년과 2018년에는 당초 계획된 50억 원과 30억 원을 모두 투입했으나 2019년에는 계획 예산 100억 원 중 70%인 70억 원만 투입됐고, 2020년에도 계획된 예산 118억 원 중 26.3%인 31억 원 만 투입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알 수 있다.

세종시가 동서연결도로 공사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장기 미집행도로 일몰제에 해당하는 기존 도시계획도로 및 신설 도로의 실시설계와 보상예산으로 400여억 원을 지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부가 지난 2017년 8월2일 세종시를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신규 아파트 건축이 위축되면서 지방세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예산 부족으로 인해 10월 현재 철도횡단구간 내부박스 구조물 설치까지만 완료돼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2021년 본예산에 잔여사업비 117억 원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준공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조치원읍 남리와 죽림리를 연결하는 동서연결도로 예상도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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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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