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대권 도전…"준비되면 출마선언 하겠다"

당내 경선 1단계 정비 중... 당내 경선 상대 안철수 윤석열 예상

야권의 대권 유력 잠룡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22년 3월 치르는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1일 시사스페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10월, 11월 안에 조금 더 구체화되면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는 "우선 경선을 이겨야 출마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선을 이기기 위한 1단계 자체 정비를 하는 중이다. 준비가 되는 대로 국민들 앞에 당당히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야권 경선 경쟁자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하지만 "본선 경쟁력에 있어 비어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원희룡만의 존재감, 경쟁력, 확장성을 입증할 시간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정책을 비판하는 이유로 "국민의 삶과 미래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대안을 요구하고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밝혀 양측의 정책 공방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본선에 간다면 이들 중 어떤 후보가 더 부담스러운지 묻자 "현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고 이를 이어 받겠다는 후보는 쉬운 상대고 다 새롭게 뜯어 고치겠다는 상대가 어려운 후보"라고 답했다.

원희룡 지사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야권 잠룡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여권 후보에 비해 야권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원인에 대해 "무대가 없어 출연자들이 아직 등장을 안 했다"라면서 "우선 보수정당의 자기 혁신을 통한 도덕성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바탕이 있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매번 무대를 세우기 위한 땅 다지기만 해서는 이미 시간이 다 흘러 간다"라며 "조금 늦었지만 최고의 인재들을 총동원해 통합한다는 큰 그림을 보수정당의 경선과 대선 레이스 과정을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국가경영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의 해소 ▲상식이 힘을 발휘하게 하는 사회 ▲기회의 사다리 재건을 꼽았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상식이 존중 받고 기회의 사다리를 재건 할 수 있는 비전과 팀워크, 인재 그룹 이런 것들을 모아 국민들 앞에 제시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벌여나가겠다"라며 "제가 밑바닥 깡촌에서 기회의 사다리의 혜택을 갖고 여기까지 온 사람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달성했다. 이어 2014년 제주도지사에 출마해 승리했고 2018년에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5전 5전승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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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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