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부산시의 수소버스 500대 도입 발표 실체 없어"

부산경남미래정책, 정보공개청구 확인하니 버스조합과 협의도 없이 발표 비판

부산시가 친환영 수소버스를 오는 2030년까지 500대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관련 업체들과 협의도 없고 계획안도 수립된 것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시가 지난달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수소전기버스 2030년 500대 운행 계획은 부산시 계획에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실이다"며 "수소버스 보급 계획은 2022년 총 100대이며 버스조합과 문서 협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 수소버스 충전소. ⓒ부산시

미래정책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부산시의 수소버스와 관련된 계획은 '2019년 수소버스 보급사업 추진계획(2019년 8월 9일 결재)'과 '수소버스 충전인프라 구축계획(2020년 1월 31일 결재)' 뿐이다.

두 계획에는 수소버스를 지난 2019년 총 5대로 시작해 2022년 총 100대까지 보급하고 버스 충전소를 동부산권(청강리공영차고지), 서부산권(강서공영차고지)에 1곳씩 부산시가 국·시비 투입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정책은 "이번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부산시가 지난달 발표한 2030년 수소전기 시내버스 500대 도입과 관련된 부산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계획에도 없는 내용을 발표해 수소버스 시범도시로서의 처신에 맞지 않는 거짓 보도자료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소버스는 차량가격이 일반 저상차량의 3배 이상인 약 6억2200만 원이고 버스회사 자부담이 약 1억3000만 원(약 20.9%)에 달한다.

1개소당 60억 원에 달하는 수소버스 충전소도 또 다른 문제다. 부산시의 '수소버스 충전인프라 구축계획'에 따르면 동부산·서부산 충전소 구축 후 버스 충전소는 12곳을 민간차고지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정책은 "수소버스 구입의 높은 자부담과 막대한 충전소 구축 비용 문제는 버스조합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수소버스의 적극적인 투입과 충전소 확대는 어려운 현실이다"며 "2030년 500대 투입이란 공수표를 남발할 2022년 수소버스 100대 운행과 이를 위한 동부산·서부산 충전소 조성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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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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