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영양주사 치료자 집계 76명...지역 내 전파 확산 우려

11일 5명 추가 확진돼 누계 484명 감염, 보건당국 의심증상자 검사 당부

최근 연쇄감염이 발생한 방문 영양주사 치료를 받은 부산 시민이 76명이나 확인되는 등 지역 내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33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480~48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480번 환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평강의원 방문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로써 해당 의원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직원 3명, 방문자 7명, 접촉자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481번 환자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온종합병원 6층 병동에 코호트 격리 중이던 환자로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482번 환자는 지난 10일 네팔에서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483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까지 연쇄감염이 발생한 '부산 방문 영양주사 치료'와 관련해 직접 주사를 맞은 시민이 모두 76명으로 확인됐으며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간호조무사를 통한 감염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아 시 보건당국은 감염원 확인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방문 주사를 통한 조용한 전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합법적 영역이 아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길 바란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위험 행위는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483명에 완치자는 1명 추가돼 396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537명, 해외입국자 2069명 등 총 3606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69명(검역소 이송환자 1명 포함), 부산대병원 10명, 동아대병원 3명, 개금백병원 1명, 고신대병원 1명 등 총 8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총 8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이날 2명 추가돼 총 90명(확진자 접촉 36명, 해외입국 54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58명은 검찰 송치, 10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13명은 계도조치, 4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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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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