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 발생건수가 1,500건에 이르고, 장애가 발생한 자동기상관측장비 4건 가운데 1건은 긴급보수까지 48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재업무 공백과 기상재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 더불어민주당)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자동기상관측장비 긴급보수(장애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 발생건수는 총 1,483건 이었다.
특히, 2015년 188건에서 2016년 226건, 2017년 209건, 2018년 273건으로 200건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309건으로 처음 300건대를 넘어섰으며, 올해에는 1~8월까지 발생한 장애건수가 벌써 278건에 달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기온·풍향·풍속·습도 등 기상관측 요소를 감지하는 ‘센서부 장애’가 798건(53.8%)으로 가장 높았으며,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고 자료를 전송 통신하는 ‘전원·통신부 장애’ 530건(35.7%), 센서에서 수신된 자료를 현장에서 표준규격으로 생산·처리하는 ‘자료처리부 장애’ 155건(10.5%)이었다.
또한 장애 발생 이후 긴급보수까지의 시간을 보면, 전체 장애 발생건수 중 긴급보수까지 ‘48시간 이상’ 소요된 건수는 총 371건(25%)으로 장애 발생 4건 중 1건은 긴급보수까지 이틀 이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6~12시간 이내’ 324건(21.8%), ‘6시간 이내’ 306건(20.6%) 순이었다.
특히 지방청·지청별 긴급보수 48시간 이상 소요비율을 보면, 전주지청의 경우 장애 발생으로 긴급보수가 진행된 150건 중 63건이 48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42%에 달했고, 제주청(120건 중 41건, 34.2%), 광주청(249건 중 77건, 30.9%)이 뒤를 이었다.
윤준병 의원은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통한 기상관측 결과를 기초로 기상실황을 파악·분석해 기상특보와 재해에 대비하는 만큼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장애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15년 이후 현재까지 1,500건에 달하는 장애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25%는 복구되기까지 이틀 이상 걸려 방재업무 공백 및 기상재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비록 기상악화에 따른 장비 고장을 예측할 수 없고 최근 들어 돌발적인 기상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정확한 기상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기상청은 장비 장애 발생으로 발생한 경제적·인적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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