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관 충원 뒷전...52명 가운데 50대 이상 52%, 20대는 1명 뿐

강은미 의원 "국제적 기준에 맞게 1개조(32명) 더 충원해야"

▲10일, 정의당 강은미의원(사진 오른쪽)이 기상청을 방문해 예보관들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프레시안

정의당 강은미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은 10일, 기상청을 방문해 올해같은 기록적인 폭우 현상 등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기상청의 예보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이 강은미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상 예보 정확도는 관측자료, 수치예보모델, 예보관 역량에 따라 결정되므로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기 위한 시스템과 실제 업무 수행하는 예보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상청은 관측, 수치예보모델 개선 노력에 비해 실제 기상예보를 책임지는 예보관의 충원에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미 의원이 기상청의 예보관 구성 및 근무형태를 확인한 결과, 기상청 예보관은 연간평균 근무시간은 2,190시간으로 일반근무(1,984시간)에 비해 110%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제출한 현업예보관 근무표를 확인한 결과 본청 기준 4개팀으로 1개팀 7명으로 구성돼 1일 2교대 16일 주기로 교대 근무가 이뤄지고 있었다. 본청과 지방청을 합쳐 전체 예보인력은 1개조 32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기상청 예보관의 평균 재직기간은 23년 4개월이며 기상청 예보관(본청,지방청포함) 전체 52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52%인(30명)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20.8월 기준)


강은미 의원은 예보관을 직접 만나 "'예보를 한 날에는 퇴근해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는 문제와 '인원이 부족해 잘못된 예보를 재분석을 할 수 없는 문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교육 등을 제대로 못하는 문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보관 업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 직원들이 예보 현업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기상청의 예보관 인원 가운데 20대는 단 한 명에 불과하다.

해외의 경우 일본은 5개팀으로 팀당 주간 13명, 야간 11명이 1일 2교대로 근무하고, 호주는 5개팀이 팀당 10명씩 1일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영국은 7개팀으로 팀당 22명이 1일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강은미의원은 "기상청의 예보관 충원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대통령 공약사항인 생활 및 재난안전과 공무원증원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상청 예보관 인력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1개조(32명)를 더 충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 의원은 "기상청장은 관측·수치예보모델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예보관 인력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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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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