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나,이들의 정신건강관리를 위한 상담심리사는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의원(익산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심리상담사를 찾는 소방관들이 6배 늘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찾아가는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모두 9만 2147명으로 연평균 2만 명 이상의 인원시 상담을 받은 셈이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사업'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PTSD 등 정신건강 예방교육과 1대1 상담과 심리치료를 하는 것으로 지난해 전체 소방서 224곳 가운데 216곳에서 진행됐다.
소방청은 1개 소방관서당 1명의 상담사를 전담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국 18개 소방본부 상담인력은 모두 72명에 불과해 3개 소방관서당 1명의 상담사가 상담을 맡고 있다.
이로인해 상담사 1인당 평균 상담 인원은 무려 524명으로 상담사 인원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병도의원은 "소방관은 직무상 참혹한 현장을 수시로 경험하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비롯해 우울증, 수면장애 등 누구보다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찾아가는 심리상담사 인원을 조속히 증원해 소방관들의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전수조사 결과 조사 대상 4만8098명 가운데 음주습관장애가 30%, 수면장애 25%, PTSD 6%,우울증 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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