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건물 화재, 9시간째 진화 중...88명 연기흡입

일부 주민들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 강한 바람에 진화 어려워

울산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한밤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남구 주상복합건물 12층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은 잡혔으나 밤부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9시간이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울산소방본부

이 불로 인해 주민들은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1층이나 옥상 등으로 대피했으며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주민 77명을 구조했다.

단순 연기흡입으로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어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 소방본부 특수장비까지 동원됐으며 날이 밝으면서 헬기 1대도 진압에 투입됐다.

불이 난 주상복합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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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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