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의료지원 확대가 추진된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신장 장애인은 건강 취약계층으로 감염병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감염 시 의료서비스 접근에도 어려움이 많다.
특히 혈액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인의 경우, 주 3회 혈액투석을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투석이 이루어지는 인공신장실은 1인실이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그중에서도 해외입국 등으로 자가격리 중인 신장장애인의 어려움은 가중된다. 일반병원에서는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가격리자 치료를 꺼리는 때문이다.
신장장애인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상 고위험군에 속하고, 투석을 제때 받지 못하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안전한 의료지원 연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지역 내 투석 가능 병원에서 자가격리자 시차 투석, 요일 지정 투석 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의료기관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보건복지부에 자가격리자와 투석병원 연계를 위한 의료기관 지원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일부 의료기관의 자가격리 신장장애인 투석거부 사례에도 불구하고, 서구 소재 삼육부산병원은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 대한 투석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타 의료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부산시와 관할 보건소는 해당 병원 방역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신장장애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되거나 혹은 확진되더라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힘을 쏟을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관련 의료기관에도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부산지역 신장장애인은 총 7464명이며 이 중 65%에 달하는 5000여 명이 혈액투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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