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캡슐담배 판매금액이 4조 88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년 전인 2010년 판매금액에 비해 약 42배 뛴 금액이다.
4일, 김수흥 의원(익산시갑, 기획재정위원회)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캡슐담배 시장점유율 및 업체별 판매량·판매금액'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약 3천 9백만갑에 그쳤던 캡슐담배 판매량이 2019년 9.1억갑으로 23배 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판매금액 역시 2010년 970억 원에서 2019년 4조 880억 원으로 42배 가량 폭증했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캡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9년새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캡슐담배시장의 국내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2019년에 판매된 캡슐담배 가운데 79%가 KT&G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KT&G 캡슐담배 판매금액은 약 3조 2천억 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필립모리스 12.7%, BAT코리아 4.8%, JTI코리아 3.5%가 그 뒤를 이었다.
김수흥 의원은 "정부는 금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가향물질 첨가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캡슐담배 판매액은 매년 폭증하고 있다"며 "캡슐담배는 담배의 자극성을 감춰 젊은 연령층의 흡연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담배 중독성을 심화시키는 만큼 법적·제도적 규제를 강화하고 캡슐담배의 유해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가향물질 캡슐을 사용한 담배의 제조 및 수입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벌칙을 부과하는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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