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서 26일,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해 지역의 확진자 수는 총 9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85번 확진자 A씨(60대·남구)와 84번 확진자 B씨(70대·남구)는 79번 확진자 C씨(70대·남구)와 A씨의 죽도동 사무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혔으나, C씨가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고 시와 보건당국에 동선을 숨기는 등 비협조로 접촉자 확인이 늦어져 지역감염이 확산될 우려를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재난 안전문자에 A씨와 접촉한 사람을 79번 확진자와 80번 확진자로 안내하고, A씨 사무실 주소도 옆집 주소로 잘못 안내해 혼란을 키웠다.
잘못 안내된 주소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D씨는 “안내문자에 주소가 잘못 나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손님들도 뚝 끊기고 빨리 주소를 수정해 달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A씨 사무실에 방역을 위해 나온 공무원들이 A씨의 사무실 출입문이 잠겨있어 방역을 못하고 돌아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포항시의 방역체계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확진자는 당연히 국가지정병상에 이송되고, 해당 장소는 폐쇄되는 게 기본인데 열쇠도 없이 방역하러 현장에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시 방역체계의 허술함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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