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에 이어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까지 급증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71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9명(385~39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386·388번 환자는 지난 16~17일 부산 모 건강식품관련 다단계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포항 70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설명회에는 모두 51명(직원 8명)이 참석했고 울산과 부산에서만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9명(부산 5명, 울산 1명, 포항 2명, 서울 송파구 1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방문판매, 다단계, 각종 설명회 등으로 인해 타지역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확산을 막기 위해 집합금지 행정조치 등을 검토 중이다.
389번 환자는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으로 366번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13명(부산 12명, 경남 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 중 12명이 같은 학과 동아리 소속으로 지난 16일 전후로 동아리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 해당 장소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접촉자는 현재까지 866명 확인했으며 720명은 음성, 133명은 검사 예정이다. 접촉자 중 517명은 자가격리, 337명은 능동감시 조치됐다.
387번 환자는 362번 환자가 방문한 고깃집에서 같은 시간대 머무르다 감염된 383번 환자의 가족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후 검사 결과 확진됐다.
해당 식당은 7개 탁자를 가진 소규모 식당으로, 362번 환자가 이용할 때 직원 4명, 손님 등 25명의 명단이 확인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91번 환자는 서울 서초구 185번 환자의 가족인 371번 환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393번 환자는 영국에서 입국 후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385·390·392번 환자는 모두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 후 확진됐지만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됐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9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93명에 완치자는 2명 추가돼 322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715명, 해외입국자 2363명 등 총 3078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58명, 부산대병원 5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1명 등 총 6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총 8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이날 1명 추가돼 총 69명(확진자 접촉 20명, 해외입국 49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54명은 검찰 송치, 5명은 수사 중, 4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5명은 계도조치, 1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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