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안대리점 폐업에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승계 약속 지켜야"

올해 단체교섭 결렬로 쟁의권 얻자 폐업...금속노조, 원청이 직접 해결책 제시 촉구

최근 폐업한 기아자동차 광안대리점 비정규직 직원들이 고용승계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 '기획폐업'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측에 해결책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22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아자동차 광안대리점 기획폐업 규탄, 비정규직 판매노동자 생존권, 진짜 사장 정몽구가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 22일 오전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관계자들이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안대리점 폐업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이들은 지난 7월 단체교섭이 결렬된 후 노조가 부산지노위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한 지 15일이 지난 후인 18일 갑작스럽게 폐업한 기아차 광안대리점을 두고 원청은 정도판매정책을 대리점 사장이 위반한 것이 적발됐다고 밝혔지만 비정규직 직원들의 노조 가업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원청이 대리점을 직접 폐업시켰다는 점과 폐업할 경우 대체개소(새로운 소장을 세워 대리점을 다시 시작하는 것)를 해 고용을 승계하던지 인근 대리점으로 분산해왔지만 이조차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아차 광안대리점의 한 직원은 "갑자기 대리점이 한 달 후 폐쇄될 예정이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대표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객에게는 대리점 폐쇄 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저희는 고객과 신뢰로 살아가는 특성상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판매노동자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대리점 사장의 잘못에 의한 폐업이다. 그러므로 판매노동자들의 고용승계는 당연한 것이다"며 "대리점 사장들은 더 많은 판매노동자들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노조에 가입된 판매노동자들을 인근 대리점에서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딱 하나밖에 없다. 원청사의 압력 또는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 판매대리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5년간 원청과 대리점 사장들의 끊임없는 탄압을 받아오면서도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생존권을 건 투쟁을 지속해 왔다"며 폐업으로 실직자가된 광안대리점 비정규직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