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밤 10시40분 현재 하루새 4명이나 늘어나면서 지역사회감염으로 확산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령시는 충남해양과학고 학생 2명과 담임교사 및 학교버스 운전기사 등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보령14번 확진자는 해양과학고 1학년 여학생이며 15번 확진자는 50대 남성으로 주교면에 거주하는 14번 확진자의 담임교사이다.
16번 확진자는 14번 확진자가 등교할 때 스쿨버스 운전기사로 40대이며 동대동에 거주자이고, 17번 확진자는 14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으로 알려졌다.
16일 보령시 보건당국은 충남해양과학고 14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은 미리 검체를 마쳤으며 15번과 16번 확진자가 나오자 해양과학고 전교생에게 문자를 통해 보건소에 나와 검체를 하도록 안내했다.
보령시 보건담당자는 "14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있어 확진자 발생시 문자안내를 위한 사전준비를 했다"고 말하며 "해양과학고는 폐쇄조치됐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보령시민들은 술렁이는 모습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며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동일 보령시장이 저녁시간에 검체현장을 다녀갔으며 정낙춘 보령시부시장과 국장 및 관련 실·과장 들이 속속 보건소로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보령시보건소 주차장은 검체를 위해 타고온 차량들로 가득메워졌으며 보건소로 향하는 인접도로는 왕복 1차로만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2차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검체장으로 온 학생과 학부모 등이 보건소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접수하고 검체하는데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될 전망으로 검체한 결과는 6시간이 경과한 내일 아침에야 알 수 있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들과 함께 보건소를 찾은 A씨(남포면 거주, 남 60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는데 큰 일"이라며 "이제는 보령시도 시장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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