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4~56번 확진자 가족 역학조사 결과 공개

14일 오전 10시 기준 접촉자 4명… 3명 타시·도 이관 1명 도내 격리

제주도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3명에 대한 이동 동선 등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A씨의 일가족 3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당초 공개된 일정 보다 하루 늦은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수도권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3명에 대한 이동 동선 등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프레시안(현창민)

이어 제주 54번째로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B씨(제주 55번) C씨(제주 56번)의 가족이며 대부분의 동선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11일부터 기침·인후통·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났고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후 해열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의 자녀인 자녀 B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이며 C씨는 13일부터 두통과 콧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9-2판) 상 증상 발현일 2일 전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접촉자 범위를 설정하는 것에 따라 A씨 가족은 9일 입도 시부터 확진판정을 받은 14일까지의 이동동선이 조사됐다.

A씨 가족과 관련해 15일 오전 10시 현재 파악된 동선은 입도시 이용한 항공기를 포함해 총 4곳이며 접촉자는 이들 가족 3명과 지인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다.

A씨 일행이 자택을 제외한 방문 장소는 ▲김포발 제주행 에어서울 RS937편(입도 시 탑승한 항공기)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대정읍) ▲우리들마트(대정읍) ▲강문보내과(대정읍)다. 이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 3명은 모두 다른 지역에 거주 중으로 타·시도로 이관했고 자택 근처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지인 1명만 제주에서 격리조치 중이다.

A씨의 자녀 B씨와 C씨는 수도권 방문 이후 등교를 비롯한 외부활동 없이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9일 오후 6시 45분 김포발 에어서울 RS937편을 타고 오후 7시 40분경 입도했으며 입도 후 오후 8시경 제주국제공항에 주차해 둔 자동차를 타고 귀가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10시경부터 10분 간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후 종일 집에서 머물렀다. 11일은 A씨 혼자 오전 11시 5분부터 오전 11시 15분까지 우리들마트를 다녀왔으며 이후 오후 7시 6분부터 오후 7시 19분까지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후 귀가했다.

A씨는 11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고 12일 오전 11시 22분부터 약 4분간 강문보내과를 방문한 뒤 약국에서 약을 사고 귀가했다. 13일은 하루 종일 자택에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4일 오전 9시 30분경 자차를 이용해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후 자가격리 중 이날 오후 9시 5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판정을 받아 15일 오전 9시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A씨 가족이 입도 시 이용한 항공기내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CCTV·신용카드 사용 내역 분석을 통해 방문지와 접촉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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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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