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넋놓고 있을 수만 없다".... 울릉군 태풍 피해 복구에 안간힘

울릉군 추산 총 570억원 태풍 피해 발생... 특별재난지역 우선 지정 촉구

거듭된 태풍 재앙에 초토화된 경북 울릉군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울릉도를 강타하면서 국가시설인 사동항 방파제 220m, 남양항 100m가 전도되고 도동항, 태하항, 통구미항 등에서도 각종 해양 시설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석포항, 행남항, 독도접안시설 등 총10여 곳의 소규모 어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제9호 태풍이 몰고온 파도에 터널안으로 밀려 들어온 50t급 테트라포드(좌), 도로에 올라온 테트라포드를 굴삭기가 파쇄하고 있다.(우) ⓒ프레시안(홍준기)

이와 함께 해안 일주도로 14곳 2km가 유실되고 대형여객선과 주택 수십체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울릉군 추산 총 57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군은 군 예비비 5억원을 긴급 투입해 피해가 가장 심한 주민 생활도로인 서면 통구미 터널 구간에 유실된 도로를 토사 등으로 메우며 우선 응급복구에 나섰다. 또 지역 여성봉사단체는 해안가 주변과 하천 등지에 널려있는 각종 오물들을 제거하는 한편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에서 주변 청소와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거센 파도에 떠밀려 터널 안을 막고 있던 50t급 테트라포드도 중장비로 파쇄해 말끔히 치워졌다.

▲14일 연이은 태풍에 유실된 도로를 메우기 위해 덤프트럭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한편 울릉군은 나머지 피해 구간에 대해서도 추석 아래 응급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높은 파도에 전도된 사동항 방파제는 울릉공항 건설에 쓰일 예정이었던 테트라포드를 임시로 무너진 구간에 사용한 후 설계와 예산이 확보되면 본격적인 피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군의 열악한 재정상으로는 피해 복구에 한계가 있어 우선 시급한 곳부터 복구하고 모자라는 비용은 차후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열악한 군 재정 상황을 설명했다.

▲ 울릉군 지역 모든 여성단체들이 하천에 모여 태풍에 밀려온 각종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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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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