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다주택 여부, 정부 인사 기준 '뉴노멀'"

靑 "1주택 기조, 차관급으로 확산...국민 눈높이 맞추려 노력 중"

청와대가 최근 1주택자 혹은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지는 데 대해 "정부 인사의 '뉴노멀'(새로운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춘추관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발표한 차관급 인사 9명 모두 1주택자라고 밝혔다. "8명은 원래 1주택자였고, 1명은 증여 받은 부동산 한 채를 최근 처분 완료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강민석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업무 역량을 중심으로 발탁했으나, 여기에 더해 우리사회의 주거정의가 실현되도록 고위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보편적 인식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새로 임명된 다섯 명의 수석비서관들에 대해서도 "사실상 1주택자"라고 선제적으로 브리핑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다주택자 20명이었는데 지난 6월 17명이고 지난달 31일 8명으로 줄었다. 이 시간 현재 2명 뿐"이라고 했다.

현재 청와대 내 2주택 이상인 참모는 황덕순 일자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으로 확인됐다. 황 수석은 충북 청주 서원에 두 채와 흥덕에 한 채를, 여 비서관은 서울 마포구에 한 채를 보유하고 경기 과천 소재 아파트 분양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 두 분도 부동산 매물 내놓고 처분 노력 중이다. 청와대 다주택자 제로인 상황이 곧 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제 상당한 변화 이뤄졌다"며 "이런 기조가 정부 부처로도 이어지고 있다. 차관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인사의 뉴노멀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 여부가 사실상 인사 검증 기준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주택 보유 여부가 기존 인사 검증 7대 기준에 더해저 '8대 요소'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8대 기준까진 아니고, 다주택 여부는 도덕성 기준 중 하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편 문 대통령이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심기일전 하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심기일전해서 당면한 수해복구, 코로나 방역, 주거 정의 실현 등을 포함한 경제 문제 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9%였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와 같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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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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