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수염풍뎅이, 청주에서 신규 서식지 발견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사팀, 10여 개체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충북 청주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염풍뎅이의 신규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수염풍뎅이(수컷)ⓒ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수염풍뎅이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으며, 주로 6~7월에 많이 관찰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를 운영, 이를 통해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달 3일 조사팀이 충북 청주시 현장 조사를 실시, 최초 신고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서 수염풍뎅이 10여 개체를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수염풍뎅이 신규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주민 홍보 및 서식지 보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수염풍뎅이는 과거에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파주, 충남 논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환경부는 하천개발 등으로 개체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수염풍뎅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는 2020년 7월 말까지 300여 건의 야생생물 관련 문의가 접수, 이를 통해 전국 각지의 매, 팔색조, 담비, 수달, 애기뿔소똥구리 등 50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을 확인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통합콜센터에 제보가 있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신규 서식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통합콜센터에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주헌석 기자(=영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