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진강 찾아 "北 황강댐 방류 미리 안알려 아쉽다"

"북측에서 미리 알려주면 도움 될 텐데 안 되는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수위가 높아진 임진강 유역을 찾아 북한의 추가 방류 시 대응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해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우리가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는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또 방류를 하게 될 경우에는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연천군이나 파주시, 경기도 이런 지역들하고 잘 좀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집중호우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임진강 수계 관리를 특별히 당부한 바 있다.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왼쪽). ⓒ청와대

문 대통령이 이날 처음 도착한 곳은 군남댐 홍수조절센터였다. 지난 5일 오후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부 지방에 내린 폭우뿐 아니라 북한의 황강댐 방류 역시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방류 상황을 우려하며 권재욱 한국사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권 지사장은 "북한의 황강댐이 갑자기 붕괴되더라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이쪽은 원류하지는 않고, 44미터까지 잠긴다"며 "최악의 경우까지 다 검토를 해서 문제 없도록 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로) 방류를 하게 될 경우에는 하류 지역에 침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그 부분은 지자체들과 잘 협력되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 지사장은 "환경부와 지자체, 군부대 경찰, 소방서 8개 기관에 핫라인이 구성되어 있다"며 "언제든지 24시간 통화하면 바로바로 연결이 연락이 올 수 있게끔 다 체계가 구성되어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많은 물이 흘러내려 올 테고, 게다가 황강댐 방류가 더해지니까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우리가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는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다"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 간에 합의가 있었는데, 현재 그 합의가 실질적으로는 지금 제대로 잘 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북측 지역의 강우량이든지 강우 시간대라든지 이런 부분은 대체적으로 좀 파악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권 지사장은 "예측은 할 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북쪽에서도 폭우가 내리게 되면 황강댐을 방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권 지사장은 "그건 예측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수위 상태라든지 또 필승교 수위 같은 것을 보고 '방류하고 있다,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판단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말했고, 권 지사장은 "군 부대하고도 협조를 해서 군대 자료도 받아서 현재 지금 황강댐 수위가 얼마이고 또 실제로 방류를 하는지 이런 것도 협조해서 바로바로 자료를 받고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기상정보까지 더해서 우리 남북 모두의 인근의 기상정보 이런 모든 정보들을 관계기관들과 잘 좀 협력해서 사전에 잘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서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 주시고, 그다음에 또 방류를 하게 될 경우에는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연천군이나 파주시, 경기도 이런 지역들하고 잘 좀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일정은 문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기 3시간 전 긴급히 결정됐다. 이처럼 대통령 일정이 급박하게 잡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주말까지 또 중부 지방에 폭우가 예고돼있어 불가피하게 당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긴급히 잡힌 일정인 만큼 청와대는 수행 비서진을 최소화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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