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K-Water 보령댐 관리단이 보령댐 상류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보령댐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4일 댐 수문 3개를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보령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한 것은 2018년도 태풍 '쁘라삐룬'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3일 오후 초당 50톤의 물을 방류하던 보령댐 관리단은 이날 오후부터 시간당 50㎜의 폭우가 계속됨에 보령호 수위 상승으로 인한 상류쪽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4일 11시를 기해 초당 80톤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강유역본부 금강물관리처 전선미 차장은 " 보령댐은 홍수기 제한 수위를 두지 않는 댐이지만 돌발 강우에 대한 상시 대처를 하고 있던 중 3일 오후부터 내린 폭우에 유입량이 커 야간이지만 수문을 열었다"고 말하며 "4일 11시 현재는 8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보령댐 수문의 방류 모습이 보이는 댐 하류는 수문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려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모여 장관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동안 강수량의 부족으로 댐의 수몰 당시 옛 도로 등이 보일 정도로 바닥을 드러냈던 보령댐이 만수위로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보령시민들은 안도하는 모습들이다.
이같은 보령댐의 방류에 보령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보령댐과 또 다른 청천저수지의 방류 사실을 통지하며 하천변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보령댐은 충남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위치한 다목적 댐으로 높이 50m, 길이 291m, 총저수량 1억 1700만 톤의 댐으로 1992년 6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가 4286억 원을 들여 충남 서북부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하였으며 1996년 10월에 완공됐다.
보령댐으로부터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7개 시군은 보령시를 비롯해 서산시, 서천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당신시와 공업용수로는 보령관창공단, 태안화력발전소, 당진화력발전소 등이며 방류 당시 댐의 저수율은 76%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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