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가 지난 16일 이기동 경산시의회 의장 집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의장 선거 돈 봉투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 의장이 후반기 의장 선출일인 지난 3일 오전 동료 A의원에게 찾아가 의장 선거를 도와달라며 금품을 건냈으나 바로 돌려줬다는 A의원의 폭로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지난 14일 A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압수물을 분석해서 조만간 이기동 의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A의원은 “이 의장이 선거일인 3일 오전 찾아와 장산도서관 주차장에서 만나 그의 차에 타라고 해 조수석에 탔는데 이 의장이 돈 봉투를 바지주머니에 넣어줘, 황급히 다시 꺼내 차 안에 두고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우리복지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시의원들 사이에 돈 봉투가 오가는 부끄러운 지방의회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길 촉구한다”며 “경산시의회 의사일정에 차질로 시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데 범법자를 공천한 정당과 그 개인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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