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방역지침 관리 전반적인 부실

방역시설, 방역차량, 관용차량 관리허술 지적에 말 바꾸기로 일관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내부 방역에는 허점을 보여 가축방역 전반의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경북축산의 파수꾼과 국민건강의 지킴이를 자처하며 해외악성가축전염병의 유입방지, 신속 정확한 병성감정, 엄격한 축산식품 검사로 생산농가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는 지난 8일 청송군청·영양군청 및 축협 방역실태조사 출장 후 방역 차량이 청사입구 차량 방역대를 통과하지 않고 청내로 들어왔다. 같은 날 운행했던 관용차량 역시 방역대를 통과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축산방역을 담당하는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업무의 특성상 축산관련 시설과 관련기관에 출입이 잦아 항상 오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 9일 경북도 북부청사 출근 차량들이 방역 시설을 피해 좌측통행하고있다.ⓒ프레시안(박종근)

지난 9일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담당주무관은 “8일 출장에서 청송·영양 군청과 축협과 전통시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시안은 해당군청에 시험소 공무원들 출장에서 점검한 사항과 점검행로를 확인 후 동물위생시험소에 “전통시장을 방문했던 방역차량의 자체 방역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축협과 전통시장은 가지 않고 군청만 들렀다 바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좀 전에는 축협과 전통시장을 확인했다고 했는데 왜 말이 달라진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동물위생시험소는 “그렇게 대답한적 없고 아까는 경황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뭐라 했는지 기억이 없지만 8일 군청만 다녀온게 맞다”고 말을 바꿨다.

특히 담당 팀장은 “전날 출장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고 애둘러 해명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이날 청사 입구에 설치된 대인 방역 시설은 작동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는 이유를 묻자 담당자는“장마철 전기누전이 일어나 전원 플러그를 뽑아뒀다 꼽는 것을 잊어 버렸다”고 했으나 함께 확인결과 플러그는 꽂혀 있었고 차단기가 내려가 있어서 방역시설과 차량관리에 허술함을 보였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지난달 “축사내‧외 소독철저, 농장 출입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통제, 야생멧돼지와의 접촉금지 등 농장차단방역요령을 철저히 이행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과도할 정도의 방역조치를 종식될 때까지 취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직속사업소는 방역업무에 대한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북부청사에는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 외에도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이 함께 입주해있고 출입문을 같이 사용하고 있어 방역에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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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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