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시마네현으로 표기한 日코로나 현황 사이트... '반크' 시정 요구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는 사이트(코비드19재팬 닷컴)가 경북 울릉군을 자국의 시마네(島根)현 관할로 표기했다고 지난 7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치료자, 사망자, 의심환자 등 발생 현황과 주요 지역 상황을 매일 전하는 사이트로 구글에서 '일본 코로나'를 검색하면 최상위에 노출된다. 이 사이트에는 영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체코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핀란드어, 벵골어, 힌디어, 우크라이나어 등 총 14개 외국어로 번역돼 실시간 전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좌) 울릉도를 일본 시마네현으로 잘못 표기한 지도 (우) 현재 삭제된 지도 ⓒ 반크 공식 SNS

사이트에 번역된 14개 외국어 모두가 울릉도를 일본땅 시마네현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 사이트 메인 세계지도에서 한국 울릉도를 클릭하면 일본땅 'Shimanae'라고 표기돼있고 코로나19 확진자 24명, 회복자 24명, 사망자 0명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내용도 나온다.

한편 반크는 공식 SNS를 통해 “전세계에서 이 사이트를 통해 일본 코로나19 정보를 얻고자 하는 모든 세계인들이 울릉도가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된다”고 지적하며 해당 사이트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울릉도를 시마네현이라고 표기한 정보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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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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