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도 안 주드나?” 울릉군 공무직 노조 5시간 부분파업 돌입

밀린 체불임금과 식대 등 고정수당 12만5천원 요구

"엄마도 공무원인데 도시락 싸가지 말고 사먹으면 안돼?" 지난 겨울 울릉군 한 공무직 근로자의 8살된 딸이 엄마에게 이같이 물었지만 엄마는 아무 대답도 못했다고 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울릉군청 공무직 분회는 식대 등 고정수당 12만5천원 신설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12일째 투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8일 진행한 2시간 경고파업에 이어 19일 오후 1시를 기해 5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공공운수노조는 19일 부분파업 진행 동안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도보순회투쟁단 및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울릉지회, 공공운수노조 발전도서지부 등 150여명과 함께 울릉도동항, 울릉군청, 저동항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부분파업은 울릉군 창설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공무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지역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 지난 18일 울릉군 공무직 노조가 울릉군청 앞에서 2시간 경고파업을 진행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한편,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와 근로감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김병수 울릉군수가 노조와 평행선을 달리던 기존 입장을 선회해 다시 대화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송무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지부장은 “지난 10일 김병수 울릉군수와 노조간 면담이 김 군수의 합의 거부로 결렬된 이후 본격적으로 투쟁의 수위를 올려가고 있다”고 밝혀 이번 부분파업 이후에도 울릉군 측에서 협상을 거부할 경우 추가 파업 돌입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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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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