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집합금지명령에도 행사 개최를 강행하려 했던 제1회 더킹 전국홀덤토너먼트 대회가 결국 취소됐다.
제주도는 사법경찰과 자치경찰 등 7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주최 측의 대회 강행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은 오후 12시 5분경 방송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행사 취소를 알렸다.
주최측은 당초 집합금지명령에도 손해 발생 및 촉박한 행사 일정 등을 이유로 행사를 강행하려 했으나 제주도와 제주시, 서부보건소 등 관련 기관이 현장을 방문해 제주도의 방역사항을 강력히 권고한 끝에 결국 행사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도는 현장 방문에서 “대회 개최 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며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의 행사 진행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도는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 지역 감염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국 단위 대회 개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 된다며 행사 개최 불가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홀덤 등 카드게임 경기의 특성상 1m 이상 거리두기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렵다는 상황을 고려해 집합금지 명령서를 29일 주최 측에 전달했다.
원희룡 지사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 연쇄 전파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제적 방역 관리 필요성에 따라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차단 방역을 위해 밀집도 높은 대규모 실내행사 개최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피해와 손해를 입힐 경우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률에 의거해 행정 처분을 진행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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