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녹두의 함성, 새 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지난 11일 정읍 황토현 전적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문체부 장관,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유족과 관련 단체들의 합의를 얻어 지난해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로 제정됐다.
이날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1894년, 낡은 봉건제도를 개혁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항거한 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리는 황토현 전적은 126년 전 동학농민군이 첫 번째로 대승을 거둔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
송하진 지사 등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동학농민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구민사에서 헌화하고 참배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겼다.
기념식은 개식 선언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소개하는 주제 영상을 상영한 후에 국무총리의 영상 메시지와 박양우 장관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또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로 확인받은 사연 소개 영상이 상영됐으며, 최문겸 동학농민혁명 참여자(2009. 11. 등록)의 후손(6대손) 최수지 씨는 무대에서 직접 편지를 낭독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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