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오거돈 성추행' 공식 사과문 발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건에 연루"...2차 피해, 재발 방지 약속

여성 성추행 사건으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사과문과 함께 2차 가해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민주당 부산지역 선출직 공직자와 지역위원장 일동은 27일 오후 오 전 시장 사퇴와 관련한 사과문을 통해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책임 있는 공당의 일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의 제명 조치와는 별개로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하다"며 "선출직 공직자의 성 인지 감수성 제고와 성 평등 의식 강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2차 피해 예방과 심리치료 지원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불관용의 원칙을 단호히 적용하겠다"며 "또한 부산 시정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해 중앙당 및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해 부산시당 차원의 공약이행점검단을 설치 운영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책임있는 공당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리며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 2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사 9층 브리핑룸에서 사퇴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아래는 사과문 전문.

부산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선출직 공직자와 지역위원장들은 오거돈 전 시장 사퇴와 관련해 부산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책임있는 공당의 일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앙당의 제명 조치와는 별개로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하겠습니다.

선출직 공직자의 성 인지 감수성 제고와 성 평등 의식 강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특별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인 성 인지 교육을 실시하고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권력형 성범죄 방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습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의 2차 피해 예방과 심리치료 지원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불관용의 원칙을 단호히 적용하겠습니다.

또한 부산 시정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해 중앙당 및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산시 현안 사업과 총선 공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으겠습니다.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해 부산시당 차원의 공약이행점검단을 설치 운영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책임있는 공당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리며,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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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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