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알뜨르평화대공원으로 추진 요구

문화재 등재 및 세계복합자연문화유산 지정 해야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대표 및 각계 대표 일동(이하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은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등재하고 세계복합자연문화유산 추가 지정 및 알뜨르평화대공원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는 27일 송악산 올래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산을 연구해온 도내외 전문가들은 송악산 일대의 지질학적 가치와 역사문화유적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보전해야 한다는 점에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대표 및 각계 대표 일동은 27일 송악산 올래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등재하고 세계복합자연문화유산 추가 지정 및 알뜨르평화대공원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프레시안(현창민)

이들은 "그동안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중국자본과 일부 지역민들의 이해관계를 이유로 여러 전문가들이 내놓은 제반 가치들을 집중 검토하는 노력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면서 "송악산 관광자원화 바램이 단지 재산적 가치 상승효과와 개발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가치 있고 보다 큰 이익을 놓치지 않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 (지난 4월 23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송악산 일대 문화재 지정에 찬성하며 자연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원희룡 도지사와 제주도의회는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철회하고 송악산일대 사업을 원점에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의회의 사업추진 검토중단과 문화재 지정에 함께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심의과정에서 전문기관의 재검토 의견 누락, 심의 회의록 미작성 등의 심각한 절차적 문제와 함께 경관심의 과정에서 청탁과 외압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악산 일대를 절대보전지역과 문화재로 지정하는 보전작업에 착수하라. 세계최고의 화산교과서 라 불릴 정도로 자연생태. 문화적 가치가 입증된 송악산이다"라며 "제주에서 손꼽히는 경관지에 공공이 누려야 할 경관자원은 사유화되어 있고 중국자본에 의한 사업에 내몰리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송악산을 연구해온 도내외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밝힌 송악산과 알오름 일대의 지질학적 가치와 역사문화유적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절대로 보전해야 한다는 점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적 자원이 퍼져있어 자연과 역사문화가 복합된 세계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제주도와 송악산이 지닌 자연생태, 문화적 가치가 더 보고 싶다. 세계복합자연유산 추가 등재와 알뜨르평화공원으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중국정부의 각종 해외정책의 불안정성이 높아졌고 헬스케어타운 호텔공사 중단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개발만능 정책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맞는 변화로 가는 것이 대정지역과 제주도민의 이익을 더 확장되는 것이라 믿는다. 대규모시설중심이 아니라 자연생태. 문화역사적 가치를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는 "문재인대통령이 송악산과 알뜨르 일대의 가치를 인정하여 알뜨르평화대공원 (가칭 지붕 없는 세계전쟁박물관)을 추진하겠다고 한 지난 대선공약이 지켜지도록 함께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제주도민과 함께 전 국민의 뜻을 모아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김정임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상임대표와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대표, 김민호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 대표, 현애자 17대 전 국회의원 등 도내 11개 시민단체와 현기영 제주출신 4.3작가, 이철수 환경운동연합 대표, 송기호 변호사, 장하나 19대 국회의원 등 도외 9개 시민단체 및 개발반대 인사들이 참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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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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