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 김남국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여성 비하 발언', '여성 대상화' 등의 논란에 대해 "미래통합당의 악의적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발했다. 성행위와 여성의 신체를 소재로 음담패설이 주가 된 방송 출연 사실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13일 과거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 출연이 논란이 되자, 문제를 제기한 미래통합당 상대후보인 박순자 후보를 향해 "악의적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실제 방송 내용을 확인한 결과 여성을 단지 성행위의 대상으로만 취급하는 '성적 대상화'가 노골적으로 이뤄진 대목이 많았다. (관련 기사 : 김남국, 여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통합당 "후보 사퇴해야")
김 후보는 자신은 직접 음담패설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진행자들께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마치 제가 동조했던 것처럼 박순자 후보가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다"며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책임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팟캐스트 방송 '쓰리연고전'의 녹취록을 살펴보면 김 후보의 주장과는 달리 그는 직접 음담패설에 참여했다. 해당 방송의 25회에서 한 남성 출연자가 '빨아라!'라고 음담패설을 하고, 이에 다른 여성 출연자가 "더러워"라며 이를 타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누나가 하는 건 괜찮은데 형이 하니까 더럽다"고 말하고 이들과 함께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해당 방송은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송출되는 방송으로,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며 "유료 성인 컨텐츠였기 때문에 TV방송보다는 더 솔직한 말들이 오갔다"고 관련 논란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싱글 남성으로 초청돼 주로 놀림을 받는 대상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김 후보는 "저는 해당 회차 출연 이후 방송을 통해서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다"며 "다소간에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해당 팟캐스트에 총 27회에 걸쳐 출연을 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네거티브 행태가 실망스럽다"며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n번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저를 엮어 선거 판세를 뒤집어보려는 의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해당 방송은 건당 500원을 결제해야 들을 수 있는 유료 방송이지만, 현재 팟캐스트 방송 관리자는 김 후보가 참여한 방송에 대해 건당 10만 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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