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우한 코로나" 말실수...캠프 측 '안했다' 해명했다가...

"그런 발언 안 했다" 주장했으나 사실로 드러나자…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TV토론회 리허설 과정에서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라고 잘못 발언한 뒤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짓 해명해 논란이 일었다. 의도가 담긴 발언이 아닌, 실수에 가까운 언급이었지만, 이낙연 위원장 측이 사실로 확인된 뒤에 발뺌한 해명 자체를 삭제해 논란을 키웠다.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의 경쟁자인 황교안 상임선대위원장과의 TV토론회 시작 전 리허설에서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라고 잘못 발언했다가, 본 토론에서 "코로나19"로 정정했다.

정부·여당과 WHO(세계보건기구)는 질병에 지명이나 개인 이름을 지칭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고 초기에 쓰이던 '우한 폐렴' 대신 '코로나19로' 공식 명칭을 결정했다. 바이러스 앞에 지명을 붙이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허설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고 본토론에서 발언을 정정해 해프닝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이 위원장 측이 실수를 수습하는 과정에 있었다. 이 위원장의 캠프 측은 해프닝 차원으로 관련 기사가 보도되기 시작하자 기자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방에 "일부 보도 및 현장 풀에 '우한코로나' 발언 후 정정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분명히 '코로나19'로 발언했다"며 정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코로나19'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발췌된 동영상 파일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TV토론회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증언과 녹음파일 등을 통해 이 위원장이 "우한 코로나"라고 말한 부분이 증명되자 이 위원장의 캠프 측은 해당 기자에게 곧바로 사과했다.

이 위원장 캠프 관계자는 "처음 리허설 영상을 받은 것을 확인 해보니 '우한코로나'라고 발언한 부분이 없었고, (이 위원장) 우한코로나라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해서 공지를 띄웠다"며 "하지만 뒤이어 다른 취재진이 보내준 녹음본 파일과 저희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리허설 영상에서 그 발언을 한 것을 발견해 정정공지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기자님께 사과드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었다"며 "'거짓해명'이라고 봐주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 실수를 용서해주시면 더 노력해서 만회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