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서 방화 소동 벌인 50대, 1시간 대치 끝에 검거

코로나19 마스크 제작 요구차 민원실 방문...현재 묵비권 행사해 조사한 뒤 처벌 결정

부산시청에 시너를 들고 찾아와 불을 지르겠다며 직원들을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오후 11시 47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2층 민원실에서 한 남성이 4ℓ가량 시너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통을 들고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30일 오후 1시쯤 부산시청 민원실에서 검거된 남성. ⓒ부산경찰청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A(67) 씨와 1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소화기와 물을 뿌리며 진압을 시도했고 오후 1시쯤 검거했다.

A 씨는 자신이 개발한 코로나19 마스크를 검증해 제작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이날 민원실은 방문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시너를 뿌려 불을 지르겠다고 직원들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가 묵비권 행사 중이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홍민지 기자(=부산)